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간단정리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간단정리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질환을 말한다.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 비염 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해당된다. 또한 이중 다수가 축농증이 된다.

염증이 코 가운데에 발생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가운데가 아닌 코 겉쪽의 비갑개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비염을 단순히 콧물나고 가려운 증상 정도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중증 비염은 고사하고, 코감기만 해도 괴롭다. 비염보단 증상이 덜하지만 콧물 흐르고, 코 막혀서 숨 못 쉬는 고통이 무지막지하다. 더 잔인한 것은, 코감기의 경우는 약을 먹으면 끝이지만, 그 외의 비염인 사람들은 그 고통을 평생 동안 달고 산다는 것이다.

그나마 콧물이나 코막힘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다만, 그런 사람에게 가래와 인후통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더욱이, 이런 케이스는 축농증일 경우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염에 의한 기침은 사실상 발작은 아니지만 발작성 기침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 약을 먹어도 약도 토하게 될 정도로 기침이 심해질 거라는 일종의 경고장이다. 당연히 약을 안먹으면 그냥 그 하루는 힘들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나은 비염이거나 아주 심하지 않은 비염은 일과 시간에는 멀쩡하거나 견딜 만 하다는 거다. 주로 아침이나 저녁에 사경을 헤메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대다수의 비염환자는 신경이 상당히 예민하다. 평소에 멘탈이 약하면 진짜 픽하고 쓰러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는 내성이 별로 없고 부작용을 따지기엔 몸이 굉장히 고통스러울 테니 약은 달치가 기본이고 1년동안 꾸준히 먹어도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또다른 주적은 흔히 코감기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해 문제가 생기면 감기 증상이 코로 자주와 증상이 코에서 시작된다. 기존에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던 면역반응이 강하던 조직이 실제로 공격을 받으니 미쳐 날뛴다. 차라리 몸살감기가 더 온건할 정도. 10분 동안 쉬지않고 몰아치는 재채기, 콸콸 쏟아지는 콧물의 폭포, 빼내도 속절없이 쌓여가는 코딱지, 콧속에 모기 물린듯한 가려움 등 비염이 순수한 의미로 증폭된다.

 

제대로 낫지도 않아서 미치도록 짜증이 나는 질환이다. 이비인후과라는 이름을 보면 알듯이 얼굴에 있는 온갖 구멍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코의 경우 꽉 채워넣으면 손바닥만 한 의료용 타월이 여러장이 들어갈 정도로 많은 공간이 복잡한 구조로 존재한다. 이것 때문에 코막힘 치료가 어렵다.

원인 하나를 처리하고 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여전히 발생해 결국 코막힘이 개선되지 않기 일쑤. 이런 복잡한 구조는 호흡을 최적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기껏 수술적 요법을 썼더니 되려 공기 흐름이 망가져서 코막힘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 비대한 비갑개를 절제했더니 호흡시 코 안에 소용돌이가 생겨 공기가 제대로 안 들어오는 빈코 증후군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검사

면역계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유발된 비염.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정확히는 여기서 시작해서 악화되면서 아래 항목의 만성비염, 비후성비염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 항원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항원으로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가 있고 그 외에도 동물의 털, 갑각류, 견과류 등이 있다. 뭔가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도 마찬가지다. 보통 알레르기 환자는 알레르기 행진을 겪는데, 간단히 적자면 천식과 아토피와 비염을 성장과정에 차례대로 겪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내과를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이라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수 있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기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하자면, 전에는 자신이 무엇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알지 못해서 자기 생활반경 안에 있는 모든 수상한 것들을 다 경계하고 과민반응 하게되던 것에서 벗어나, 정확하게 자기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상 겪는 스트레스가 격감한다.

혹은 ‘비염은 수술해도 재발율이 높다’라는 말을 듣고 수술을 한 뒤 또 걸려 비염을 고치지 않고 동네 내과에서 약을 받아 낫고 다시 생기고를 반복하며 고통스럽게 살다 우연히 받은 알레르기성 검사로 원인을 없애니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계속 안 없어져 만성비염으로 착각했는데 원인이 항상 있기에 만성처럼 보인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가 완화될 때까지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등의 약물을 적절히 병행 사용하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편하게 넘어갈 수 있다.

항류코트리엔제는 본래 천식발작 발현을 억제하는 약으로 이를 즉발성으로 가라앉히는 약이 아니라 지속하여 장기간 복용함으로서 발현을 막는다. 따라서 비염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고 해서 이를 복용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는 항히스타민제나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 알레르기 비염 중 특히 연중 알레르기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 지속 복용할 경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계절 중 증상이 가장 심한 계절 즈음부터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리지널 약은 싱귤레어이지만 2011년 말에 특허가 풀리면서 루케어 등 카피약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한달치(28정)를 처방받아도 그리 비싸지 않다. 부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라 비염 환자이지만 천식 환자들처럼 1년 내내 지속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복용법 또한 천식환자들과 같이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분 상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개봉 후에 오랫동안 방치하면 안 된다.

과거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졸음 등의 부작용이 컸지만 최근의 2세대, 3세대 항히스타민제에서는 졸음, 항콜린(갈증, 안구건조 등) 등 부작용이 크게 완화되었다. 그에 비해 약효는 조금 감소했지만, 1세대보다 2~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쓰는 것이 좋다. 어차피 약국에서 팔거나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도 거의 다 2세대 항히스타민이다.

2~3세대 항히스타민도 약효가 클수록 졸림 등의 부작용도 크다. 약효 및 부작용의 강도는 대체로 세티리진(지르텍 등) > 로라타딘(클라리틴 등) > 펙소페나딘(알레그라 등) 순이다. 펙소페나딘은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고 세티리진은 약간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개인차가 있다. 보통 약국에서 항히스타민 달라고 하면 약효가 강해서인지 십중팔구 세티리진을 준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항히스타민은 베포타스틴(타리온)이다. 하지만 타리온은 위에 언급한 다른 항히스타민과 달리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한다. 운전을 자주 하거나 위험한 기계를 조작하는 일을 한다면 꼭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한편 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클로르페니라민(페니라민 등)이 제일 유명한데, 항히스타민 효과는 가장 좋다. 하지만 2세대와 달리 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이 온다는 단점이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감기약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감기약이 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졸음이 오는 부작용을 활용해서 최근에는 아예 수면유도제로 판매되고 있다. 요즘은 클로르페니라민의 졸음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카페인과 메틸에페드린 등을 함께 첨가한 제품도 있다.

펙소페나딘(알레그라)과 베포타스틴(타리온)은 간에서 대사되지 않기 때문에 간독성이 없다고 한다. 펙소페나딘(알레그라)는 소량만 간에서 대사되지만 간에는 가장 무해한 항히스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비염이 심해 장기복용하는 경우 참고하자. 특히 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알레그라나 타리온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로라타딘(클라리틴)은 간독성이 적은 편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간에서 대사되는 것은 맞다. 세티리진(지르텍)은 신장에서 주로 대사되지만 일부는 간에서도 대사되기 때문에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장기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항히스타민제에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비염약이 널리 판매되었다.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전반적으로 다른 흥분효과는 거의 없지만 혈관수축 작용이 두드러지는 편이라 콧물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감기약의 슈도에페드린으로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사건이 발생(2013년 4월)했기 때문에 2014년 4월 즈음부터 항히스타민과 슈도에페드린 복합제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었다.

비강분무식 스프레이도 있다. 보통 국소스테로이드제(당질 코르티코이드 참조)와 비충혈완화제의 두 종류가 있다. 국소스테로이드제는 보통 최소 1개월 이상은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나 그 대신 부작용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완치가 힘든 알레르기의 특성상 환자들에게 자주 애용되는 편이다. 비충혈완화제는 정말 단 시간(몇 초~몇 분 정도)에 코가 뻥 뚫리는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내성 발생이나 약물중독성 비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사용 후 휴약기를 가져야 하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재채기나 가려움 같은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이러한 스프레이의 경우는 뿌리는 방법에 주의가 필요한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코 바깥벽쪽(눈쪽 방향)으로 뿌리고 숨을 몇 초 참아야 한다.

주사요법도 있는데, 기본적 원리는 자신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항원물질을 적정량 시간차를 두고 혈관주사함으로써 종국에는 신체 면역체계가 항원물질에 대해 둔감해지는 방법이다. 초기에는 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끝날 무렵에는 6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 다만 이 요법은 특성상, 모든 주사약제가 각 환자에 맞게 맞춤 제작되는데다 건강보험적용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많이 비싸다.

의외로 알레르기와는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비중격 만곡증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휘어진 비중격이 한쪽 비강을 좁게 만들어버리면 그 보상작용으로 반대쪽의 하비갑개가 부풀어오르게 되는 원리를 통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점막이 계속 자극받게 되므로 알레르기 반응 또한 격화될 수 있다.

원천인 꽃가루를 차단하는 방법도 좋다. 일반적인 눈에 보이는 크기의 꽃가루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면 최소한 하루종일 재채기를 하는 꼴은 막을 수 있다. 이럼에도 눈은 어느정도 가려워 오는데 손을 대지 말고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마스크 안 쓰고 병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생활하기 편하다.